네 꿈이 뭐니?

문화 | 2009/10/21 13:47 | 여울바람
하고픈 일도 없는데 되고픈 것도 없는데
모두들 뭔가 말해보라해.
 
별 다른 욕심도 없이 남 다른 포부도 없이
이대로이면 안되는 걸까

_ 자우림, 오렌지 마말레이드



*

 어느 기사 혹은 어느 책에서인가 10대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리가
 
'꿈을 묻는 것'이라고 대답했다는 글을 보았다.

기분이 묘했다.


몇 년 전의 나는 끊임없이 물었다.

"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?"


나라고 해서, 또렷한 대답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

오히려 그렇기에 정말로 묻고 또 물었다. 사람들의 꿈을… 



정작, 내 또래들은 그 질문을 싫어했다는 것일까.


젊은이들이 꿈이 없다고 한다.

또래가 물어도, (거창한 꿈이 아니더라도)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다고 한다.


정말, 정말로 그들은 그러할까.


내가 그들이 아니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,

한국에서는 '꿈을 말하는 행위'가 엄청나게 억압받고 있다고 느낀다.



받아들여지는, 인정되어지는 꿈은

매우 좁고 작고 뻔한 것들이 아니던가?



21세기가 시작되는 2000년

자우림은 오렌지 마말레이드라는 노래를 불렀고.

그때 그 노래를 불렀던 (20대가 된) 10대들은 이제 오직

돈 자체가 되고 싶어한다.


하고 싶은 것도, 되고 싶은 것도 없으니

돈이 되어 아무거나 하고 아무거나 되자는 뜻일까.

돈이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으니까.



그리하여


돈이 꿈이 되었는가

꿈이 돈이 되었는가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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